본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후기 포스팅에는
결말과 쿠키가 포함된 스포일러가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메인 포스터
안녕하세요, 이번 8월에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가 무려 세 편이나 공개되어 많은 분들이 큰 관심을 보였어요. 영화 <야차>와 드라마 <모범가족> 그리고 8월 26일 공개된 영화 <서울대작전>이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사실 앞선 두 편의 콘텐츠가 워낙 실망감이 커서 '이번 <서울대작전>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가졌는데, OST나 그날의 거리와 패션을 보는 볼거리는 있었어도 생각보다 이번 작품 또한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공개 시간이 금일 16시로 공개된 순간 바로 감상하고 왔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서울대작전>을 감상하고 온 솔직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해요. 맨 하단에 작성한 결말 부분 말고는 전체적으로 직접적인 스포일러는 제외했으니 참고해 주시길 바라며, 바로 후기 시작해 보도록 할게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서울대작전>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경쾌한 리듬이 함께 하지만 전체적으로 촌스럽다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스틸 컷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드라이버와 정비 전문가 등이 모인 팀이 특수 위장 작전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어요. 영화 초반은 한국으로 귀국한 '동욱'과 '준기'가 오랜만에 상계동 슈프림팀과 접선하면서 시작이 됩니다. 오래간만에 뭉쳐 기분이 좋은 것도 잠시, 한 검사가 그들에게 찾아와 범죄 기록을 지워줄 테니 자신과 함께 작전을 진행하자고 제안합니다. 그 VIP 비자금 수사 작전의 목표는 대규모 돈세탁 조직의 실체를 밝히고 와해시키는 것입니다. 해당 제안을 받은 슈프림팀은 처음엔 내키지 않지만 좋은 조건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검사 밑에서 스파이 임무를 시작하게 돼요.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스틸 컷
그렇게 검사가 제안한 작전을 위해, 검사의 스파이가 된 이들은 대한민국의 비공식 이인자 VIP 비선 실세로 불리는 강 회장의 검은 돈을 약 10회 정도 운반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저 건당 어마어마한 돈을 받을 수 있는 기회와 자신들이 아니라면 절대 하지 못할 일들이라 기분 좋게 운반을 진행하지만, 가면 갈수록 그 일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죠.
개인적으로는 이렇에 흘러가는 이야기 과정 자체가 클리셰가 가득하긴 했지만 초반의 흐름을 꾸준하면서도 경쾌한 리듬을 유지하며 이어지는 점이 좋았어요. 과연 이들은 진행을 하게되면 할수록 악의 냄새가 진동을 하는 강 회장과 이 실장에 맞서 작전을 무사히 수행할 수 있을까요. 때로는 코믹하며, 때로는 유쾌하게 흐르는 영화를 원하시는 분들에겐 추천해요.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스틸 컷
사실 줄거리와 예고편을 보셨다면, 1988년대를 배경을 어느 정도 구현해 냈고, 그 시대의 고증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셨을 거에요. 저는 그 시대를 살아오진 않았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생각했던 것보다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어딘가 표현이 과한 느낌이었어요. '이렇게 하게되면 1988년도 같아 보이겠지?'하며 선보인 것 같지만, 그 노력에 비해 그 완성도가 부족했던 느낌이라 아쉬웠어요. 시대적인 분위기, 배경 연출이 '인위적이다'라는 말이 영화 <서울대작전>에 대한 가장 적합한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구현은 좋았지만 표현과 연출에 조금만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구성했으면 시각적으로 더더욱 흥미롭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스틸 컷
사실 위 문제는 로케이션 및 영화 제작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나, 이 영화의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어요. 전체적인 이야기 혹은 전개 중 어딘가 붕 떠있는 듯한 느낌을 준달까요. 다르게 말하게되면 정신 사납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네요. 영화의 초반에는 설명도 별로 없이 중요한 장면도 휙휙 넘어가고, 그저 빠르게 핵심 이야기로 넘어가려는 연출과 이야기 방향 때문에 집중도가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초반에 시청을 그만둘까 싶은 고민도 했으나 후반을 갈수록 이 단점이 장점으로 바뀌어서 끝까지는 시청할 수 있었어요. 템포가 빠르지 않아도 될 때는 스피드를 줄이고, 인물의 서사와 이야기 흐름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스틸 컷
그렇다고 이 영화가 아쉬웠던 부분만 있었던 건 아니에요. 첫 번째로 좋았던 건, 바로 '음악'과 '패션'입니다. 배경과 분위기 등의 레트로 감성이 나게끔 잔뜩 꾸민 표현력은 인위적인 느낌이 강했지만 그래도 1988년도를 생각나게 하는 음악과 패션은 건질만했다고 봐요. 개인적으로 취향 저격이자, 올드스쿨 뿜뿜 나는 인물들의 코디는 시선을 집중시켜 주었습니다. 패션은 돌고도는만큼 영화 속 펑키 한 올드스쿨 패션이 다시금 유행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은 바로 OST, '어젯밤 이야기'와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 그 시대의 음악이 삽입되니 인위적인 연출이 그나마 살아난 느낌이었어요. 선곡 센스가 좋아서 후반 하이라이트 장면의 임팩트가 더 높아졌다고 생각해요.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스틸 컷
개인적으로 할리우드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올해 초 개봉했던 <특송>이라 하는 한국 영화를 인상 깊게 봤어요. 다른 건 몰라도 카 체이싱 연출은 기분 좋게 잘 뽑아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서울대작전>도 자연스럽게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결과는 예고편이나 이벤트를 통해 홍보했던 것처럼 화끈하고 통쾌한 연출은 아니었고, 비현실적인 액션 장면이 이어져 공감하기엔 어려웠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았어요. 특히나 마지막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서울대작전' 시퀀스는 오락적으로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따라서 이 영화는 정말 진지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본다면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스틸 컷
이번 영화 <서울대작전> 속 배우들의 연기력은 조금은 어색한 부분이 많았어요. 역시나 기존 연기들에 비해 과한 느낌이 들어 이질감이 들었달까요. 그중에서도 '준기'를 연기한 옹성우 배우와 '갈치'를 연기한 송민호 배우, 캐릭터는 완벽히 이해한 듯싶었으나 활용성과 소화력이 아쉽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유아인, 고경표, 이규형, 문소리, 김성균, 오정세 배우 등 이토록 매력적인 배우들의 연기력을 살리려면 감독의 캐릭터 활용도가 중요한데, 이번 영화는 그저 소모되는 캐릭터가 많고, 그 연기력을 모두 담아내지 못한 느낌이라 매력으로 다가오지 못한 것 같아요.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스틸 컷
사실 아무리 좋은 점을 찾아보려고 해도, 유치함과 촌스러움은 머릿속에서 지울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영화 <서울대작전>은 서사도 이야기도 무너져 내린 듯한 그날의 감성만을 잠깐 들여다본 잘해봐야 킬링타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영화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다듬고, 조금만 더 시대상과 이야기에 집중했더라면 어땠을까 아쉬운 생각이 들어요. 마냥 멋 부린다고 다 멋있게 느껴지는 게 아닐 텐데 말이에요. 이처럼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 당일, VIP 비자금 수사 작전에 투입된 상계동 슈프림팀의 쾌속 질주를 담은 카 체이싱 블록버스터 영화 <서울대작전>은 오늘 8월 26일 공개되어 현재 넷플릭스에서 바로 시청이 가능하니 참고하시어 감상해 보시길 바래요. 쿠키 영상은 1개 존재하니 이 점 또한 참고해 보시길.
영화 <서울대작전> 결말
스포일러를 주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스틸 컷
준수한 조건으로 검사의 밑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상계동 슈프림팀은, 그 모든 것이 위험한 일인 것을 알지만 자신들 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서 이어나가게 되고, 결국 마지막 작전으로 강 회장의 장부를 손에 얻어요. 이제 그 장부를 안전하게 검사에게 넘기기만 하게되면 모든 것이 끝나는데, 자신의 밑에서 일하던 슈프림팀이 검찰의 끄나풀인 것을 알게 된 강 회장과 이 실장은 그들의 윗선인 안 검사를 찾아가 죽음으로 몰고 가게 됩니다. 장부를 넘기러 가던 중, 안 검사의 끔찍한 죽음을 목격한 동욱과 우삼. 결국 그 자리에서 이 실장 무리에게 들킨 우삼은 인질로 잡히게 되고, 동욱은 우삼 덕분에 그 현장을 무사히 빠져나오게 돼요.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스틸 컷
그렇게 망연자실하는 것도 잠시, 죽은 안검사의 복수와 잡혀간 친구 우삼을 구출하기 위해, 그리고 막 나가는 강 회장과 이 실장을 막기 위해 슈프림팀은 마지막 '서울대작전'을 계획하게 됩니다. 또한 시작된 서울대작전은 순조롭게 진행이 이뤄지고, 이 실장과의 추격전에서 슈프림팀은 무사히 승리하게 됩니다. 또 마지막 공항 장면에서 이 실장의 차는 슈프림팀과의 추격전 도중 벽과 충돌해서 폭발하며, 동욱은 강 회장이 탑승한 비행기에 침입해 강회장의 모든 언행을 녹화하게 돼요. 그 후,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차량을 탑승한 채 뛰어내린 동욱은 무사히 지상에 착륙하게 되고, 모든 상황을 세상에 알려 강 회장이 잡히고 끝이 나요. 비행기 탈출 과정에서 엄청난 돈을 가지게 된 동욱은 슈프림팀에게 "나성 가기 전에, 껍데기 업그레이드 좀 해야지?"라는 대사를 뱉으며 영화가 끝이 나게 됩니다.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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